카달로그 하면 흔히 A4 또는 그보다 큰 사이즈를 먼저 떠올립니다. 넓은 지면에 제품을 크게 담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감성과 세계관을 전달하는 데 있어 사이즈가 클수록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소책자 형태는 오히려 고객이 가방 속에 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전달되는 유통 경로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Tambourine House의 제품 소책자입니다. 가로 100mm, 세로 140mm의 손안에 들어오는 판형에 실제본 제본 방식을 적용했으며, 120g 백모조지 옵셋 인쇄와 8mm 귀도리 가공으로 완성된 이 소책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인쇄 품질이 어떻게 하나의 물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00×140mm 판형 선택, 컴팩트한 사이즈가 만드는 브랜드 경험의 밀도
이 제작물의 판형은 가로 100mm, 세로 140mm입니다. 일반적인 A5(148×210mm)보다 작고, 명함보다는 큰 이 사이즈는 핸드백이나 백팩 안 주머니에 부담 없이 들어가는 휴대성이 특징입니다. 소책자 판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손에 들었을 때의 감각'입니다. 너무 크면 전달하기 부담스럽고, 너무 작으면 정보를 담기 어렵습니다. 이 카탈로그는 그 균형점을 정확히 찾아낸 사례입니다.

세로로 긴 비율은 책처럼 넘기는 자연스러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 주며, 페이지마다 제품 이미지 하나와 색상 칩, 치수 정보를 넣기에 최적화된 여백 구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판형이 작을수록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핵심만 남기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브랜드 메시지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무에서 소책자 판형을 기획할 때는 인쇄 원지 사이즈 대비 재단 효율을 함께 검토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100×140mm는 국전 원지(939×636mm) 기준으로 배면 효율이 좋은 사이즈 중 하나입니다.
여백 중심의 내지 레이아웃, 제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미니멀 그리드






내지 레이아웃의 가장 큰 특징은 절제된 여백과 일관된 그리드 구조입니다. 각 페이지는 상단에 제품명을 볼드 산세리프 서체로 크게 배치하고, 중앙에 제품 이미지를 충분한 여백과 함께 넣은 다음, 하단에 COLOR 칩과 SIZE(mm) 정보를 정렬하는 3단 수직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구조는 모든 내지 페이지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같은 위치로 이동합니다.
백색 바탕은 제품의 다양한 컬러가 그대로 발색될 수 있도록 하는 중립적인 무대 역할을 합니다. Tiny Chair, Book Bin, Book Shelves, Many Table, More Table 등 볼드하고 채도 높은 색상의 제품들이 흰 여백 위에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제품명은 모두 영문 대문자로 표기되어 있어 시각적 리듬감을 만들어 내며, 서체의 크기와 굵기만으로 위계를 정리한 타이포그래피 구성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이처럼 일관된 내지 템플릿 구조를 먼저 확정한 뒤 제품 수에 맞춰 페이지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면 시간과 수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린 커버와 레드 실제본, 브랜드 컬러를 가공으로 완성하는 방법


표지와 제본 방식에서 이 카달로그의 브랜드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표지 안쪽 면에는 선명한 초록색(그린)이 풀 블리드로 인쇄되어 있으며, 우측 하단에 홈페이지·인스타그램·고객센터 QR코드 세 개가 금색 또는 밝은 색으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바깥 표지 뒷면(백커버)에는 브랜드명 "tambourine house"가 선명한 레드핑크 컬러의 굵은 볼드 서체로 중앙 상단에 배치되고, 하단에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쇼룸 주소가 정렬됩니다.
제본은 실제본(사철 제본)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등 부분에서 레드 실이 촘촘하게 박음질된 것이 실제본 이미지에서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단순히 묶는 기능을 넘어서, 레드 실 색상이 Tambourine House의 브랜드 컬러와 일치하도록 의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책 등의 그린 컬러, 내부 스티치의 레드 컬러, 커버의 화이트 바탕이 하나의 컬러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 물리적 제본 과정 자체가 브랜드 디자인의 일부가 됩니다. 실제본은 중철(스테이플러) 방식에 비해 제작 단가가 높지만, 180도 완전히 펼쳐지는 개방성과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120g 백모조지 옵셋 인쇄, 종이 선택이 인쇄 품질을 결정하는 이유

인쇄 용지는 120g 백모조지(白毛造紙)입니다. 백모조지는 표면에 코팅 처리가 없는 비코팅지로, 종이 고유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약간의 흡수성이 특징입니다. 아트지나 스노우화이트지처럼 광택이 없어 은은하고 따뜻한 인상을 주며, 손에 쥐었을 때의 촉감도 부드럽습니다. Tambourine House가 지향하는 내추럴하고 온기 있는 브랜드 감성과 잘 맞아 떨어지는 종이 선택입니다.
120g은 일반 복사지(80g)보다 두껍고 단단하며, 소책자 내지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100g보다 약간 무게감이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옵셋 인쇄는 대량 인쇄에 적합한 방식으로, 컬러 정확도와 인쇄 균일성이 높습니다. 특히 색상 스와치(컬러 칩)처럼 단색 면적이 넓고 색의 정확한 재현이 중요한 페이지에서 옵셋 인쇄의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비코팅지에 옵셋으로 인쇄할 경우 잉크가 종이 표면에 일부 흡수되어 인쇄 후 색감이 모니터보다 약간 낮아 보일 수 있으므로, 교정쇄(컬러 프루프) 단계에서 실제 종이 위에서 컬러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8mm 귀도리 가공, 작은 디테일이 완성도를 만드는 인쇄 후가공


귀도리(모서리 라운딩) 가공은 책의 네 모서리 또는 특정 면의 모서리를 둥글게 재단하는 후가공 방식입니다. 이 카탈로그는 우측 모서리에 8mm 귀도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실제본 이미지와 커버 이미지에서 우측 두 모서리가 부드럽게 곡선으로 처리된 것이 명확하게 확인됩니다.
8mm 귀도리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라운드 반경으로, 딱딱한 직각 모서리를 없애 손에 쥐었을 때 부드럽고 안전한 촉감을 줍니다. 특히 브랜드 특성상 날카로운 모서리를 제거한 디자인은 브랜드 철학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인쇄 실무에서 귀도리 가공은 재단 완료 후 별도 펀칭 공정으로 진행되며, 반경 수치(mm)를 미리 지정하고 디자인 파일 단계에서 재단선을 함께 설정해 두어야 인쇄 후 가공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귀도리 가공은 책자, 카드, 메뉴판 등 손에 자주 쥐는 인쇄물에 적용하면 완성도와 고급감을 한 단계 높이는 효과적인 후가공입니다.
Tambourine House는 100×140mm라는 작은 판형 안에 브랜드의 색채 철학, 제품 정보, 제본 방식, 종이 질감, 후가공까지 하나의 일관된 경험으로 엮어낸 사례입니다. 제작을 고민하는 브랜드라면 사이즈를 크게 하는 것보다 디자인 언어를 통일하고, 인쇄 기재와 가공 방식을 브랜드 감성과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되는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넥사인은 소책자 카탈로그부터 대형 인쇄물까지 다양한 판형과 후가공을 지원합니다. 귀도리, 실제본, 옵셋 인쇄를 포함한 제작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문의를 통해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편집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육각 접지 리플릿, 도무송 제작과 인쇄 방법 (0) | 2026.04.27 |
|---|---|
| 흡음패널 전문 제조업체 제품 카탈로그 디자인 및 인쇄 제작 소개 (0) | 2026.04.25 |
| 실내 준불연 마감패널 브랜드의 제품 카달로그 디자인의 인쇄 제작 (0) | 2026.04.24 |
| 원형 도무송 접지 리플릿 디자인의 제품 안내서의 인쇄 제작 소개 (0) | 2026.04.24 |
| 펼쳐지기 전에 시작되는 설득을 담은 반접지 리플렛 디자인 인쇄제작 (1) | 2026.04.22 |